느낀점1 # 낯선 집, 익숙한 감정 – 《기생충》 리뷰 목차 영화를 보고 난 직후보다 며칠이 지난 뒤에 더 많이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. 내게는 기생충이 그랬다. 극장을 나설 때는 충격적인 결말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는데, 시간이 지나자 자꾸만 계단과 비, 그리고 반지하 창문이 생각났다. 이 영화는 가난한 가족이 부유한 집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. 설정만 보면 단순하지만, 화면 안의 공간은 끊임없이 위와 아래를 나눈다. 부잣집은 햇빛이 잘 드는 높은 곳에 있고, 주인공 가족의 집은 창문이 지면과 거의 맞닿아 있다. 같은 도시 안에서도 이렇게 다른 공기가 흐를 수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왔다.위와 아래를 오가는 사람들감독 봉준호 특유의 리듬은 초반부터 살아 있다. 가족들이 하나씩 그 집에 스며드는 과정은 묘하게 통쾌하고 웃음도 난다. 나 역시 그 장면에서.. 2026. 2. 22. 이전 1 다음